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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보다 외로운 섬
글쓴이 최성환 등록일 2005-08-25 9:18 조회 2309
우리나라에 우리가 관심과 애정을 나눠줘야 할 곳이

어디 독도 뿐인가?

그런 의미로 쓴 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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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뉴스라인 컬럼


                독도보다 외로운 섬
              -도서 주민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 정책 필요
                        
                            최성환(신안문화원 사무국장)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독도'이다. 한국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섬 '독도'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독도'에 대한 애정이 애국심으로 대변되고, 각종 문화행사가 '독도사랑'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한·일간의 갈등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짙게 깔려있다. 다소 뒤늦은 감도 있지만 '독도' 문제는 우리 국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해양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필자는 '독도'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때에 한가지 아쉬운 점을 느낀다. 한국의 섬 가운데 오직 '독도'에만 그 관심도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섬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관심한 풍토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한국에는 그 숫자를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섬이 있다. 그 중 약 60%는 전남에 해당된다. 최근 전라남도는 "전남에 모두 1,951개의 섬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중 유인도는 278개, 무인도는 1,673개다. 신안군의 경우는 섬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특수성을 띄기도 한다. 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야 되는 곳이 바로 전남이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정작 우리는 주변의 섬들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나 '독도'를 이야기 할 때 제2의 독도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를 예로 들어보자. '가거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36㎞ 떨어져 있는 대한민국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곳이다. 관광지로 알려진 흑산도에서도 중국 쪽으로 약 76km 가량 더 가야 도달할 수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우리 국토의 영역이 그만큼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멀기 때문에 더 자랑스럽고, 보배로운 곳이 바로 '가거도'이다.
'독도'가 일본과의 국경을 이룬다면, '가거도'는 중국을 상대하는 곳이다. '가거도' 주변 해역에는 황금어장이 형성되어 있다. 한 때 태풍을 피해 이곳을 찾은 중국어선이 3,000척을 넘은 적도 있었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일시에 '가거도'에 정박하면, 주민들은 이곳이 한국 땅인지 중국 땅인지 분간이 안 되는 혼돈을 겪기도 한다.
'가거도'에서는 신석기시대 패총도 발견되었는데, 이곳에서 약 2천여 년 전부터 선조들이 살았음을 증명한다. 현재는 5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국토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국가적인 관심도는 너무나 미약하여,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현재 '가거도' 주민들이 겪는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여객선 운항에 관한 사항이다. '가거도'를 다니는 배는 목포에서 이틀에 단 한번 있다. 짝수 날만 운항을 하는데 짝수 날 일기 사정 등으로 배가 다니지 못하면, 또 이틀 후인 다른 짝수 날이 되어야 배가 운항을 한다. 쾌속선이지만 중간에 여러 군데 경유하기 때문에 운항시간이 4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부산에서 일본가는 시간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 장시간 운항에 따라 요금도 매우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데, 여객선 요금에 대한 혜택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 '백령도'나 '울릉도' 주민들의 경우는 주민혜택에 따라 상당히 할인된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지만, '가거도' 주민들의 경우는 오히려 단체 관광객보다 더 비싼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화물에 대해서도 별도요금을 징수하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역시 '가거도'에만 적용되는 이해하기 힘든 사례이다. 도서주민에 대한 혜택이 주어지기는커녕 불합리한 구조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 한반도는 신 해양문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새로운 해양문화를 어떤 모습으로 그릴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제 외로운 섬에서 국토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보자. '독도'가 국경을 이루는 영토, 즉 '우리 땅'에 대한 관심이라면, '가거도'는 국경지대를 지키며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관심이 될 것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서 지역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 방침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대한민국 최서남단을 지키는 국토 파수꾼 '가거도' 주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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